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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샤넬의 새 여성 디자이너,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 ✨
    etc. 2020. 4. 27. 19:33

     

    샤넬, 디올과 지방시, 알렉산더 맥퀸 모두 여성 디렉터가 이끄는 역사적 시즌을 맞이해 새로운 디렉터들을 소개하는 글을 쓰기로 했다.

    물론 나는 패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전공적인 지식은 부족할 수 있다. 

    조금 늦긴 했지만, 닮을 수 있고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성공적 커리어를 가진 여성 인물들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2월 19일, 칼 라거 펠트는 8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샤넬은 칼 라거펠트의 사망 기사가 뜨자마자 아주 빨리 그의 오른팔이었던, '비르지니 빌 아르'가 샤넬의 새로운 총괄 디렉터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고 경영자인 알랭 웨트 하이머는 비아르의 총괄 디렉터 임명과 동시에 라거펠트의 뜻을 이어갈 것을 약속하며, 고인이 된 칼 라거펠트 없이 첫 컬렉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디. 가브리엘 샤넬 이후의 첫 여성 디렉터라고 한다.

     

     

    "비르지니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작업실을 위해서도, 모든 것에 있어서 중요하다.
    그녀는 나의 오른팔이다. 그리고 내가 그녀를 만나지 못할 때 조차, 우리는 언제나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한다. 

     

    비아르는 30년 이상 샤넬에서 일하면서, 칼 라거펠트와는 달리 스포트라이트를 크게 받지 않았다. 하지만 빛이 비추는 곳이 있으면 비추지 않는 곳도 있기마련이다. 빛이 비추지 않아도 그 곳에는 누군가가 있듯, 비아르가 있었다. 비아르와 라거펠트는 굉장히 가까운 사이를 유지했었다. 라거펠트가"그녀는 내 오른팔이자 왼팔이다."라고 한 적이 있을 정도다. 

     

     

     

     

    비아르는 1962년생이야. 프랑스의 리옹 출신으로 실크 원단 사업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비아르는 조지 코스라는 곳에서 연극 디자인을 공부했고 그 후엔 영화 코스튬 디자이너인 도미닉 보그(카미유 끌러 델로 유명한)의 어시스턴트로 패션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다. 

     

     

     

     

     

     

     

     

     

    1987년, 비아르는 모나코 레이니어 왕자의 집사의 추천으로 샤넬에서 인턴을 시작하게 되었다. 근데, 그녀의 부모님이 모나코 왕자의 집사다. (금수저)

    그래도 뭐 부모님은 아니지만 이웃이 추천해줘서 샤넬 인턴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칼 라거펠트가 샤넬에 합류하게 된 지 4년이 되는 해에 말이다. 그녀는 샤넬에서 일하게 되면서, 아주 빠르게 오뜨 꾸뛰르 자수 공방인 '르사주'의 책임자가 되었다.

     

    1992년, 칼 라거 펠트는 샤넬과 함께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하게 되자, 칼은 비아르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했고 비아르는 샤넬을 떠나 끌로에로 향하게 되었다. 하지만 1997년 스텔라 매카트니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자 그녀는 라거펠트와 함께 샤넬로 돌아오게 된다.

    나갈 때는 오뜨 꾸뛰르 자수공방의 책임자였지만, 다시 돌아왔을 땐 오뜨 꾸뛰르의 코디네이터를 맡게 되었다. 오! 

     

    2000년엔 비아르가 샤넬의 크리에이션 스튜디오의 디렉터가 되면서 오뜨 꾸뛰르와, 기성복, 액세서리 컬렉션 등을 감독하고, 샤넬이 매년 만들어 내는 총 10개의 컬렉션을 라거펠트와 아주 긴밀히 작업하기도 했다. 

     

     

     

     

     

    2018년 5월 파리에서 열린 19 크루즈 컬렉션의 피날레에서 칼 라거펠트와 나란히 처음 런웨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라거펠트는 백발의 머리색과, 포니테일, 그리고 항상 검은 선글라스로, 비아르 또한 그녀만의 시그니처 룩으로 피날레에 등장했다. 그녀의 시그니처는 '바로 언더라인까지 모두 칠한 까만 아이라이너와 꽉 채운 앞머리, 올블랙 아웃핏.'

     

    하지만 이번 2월에 열렸던 샤넬쇼에서는 쇼의 피날레에서 비아르 혼자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 이유는 칼 라거펠트가 참석 예정이었지만 피날레 인사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피곤하다고 해서 오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아르는 라거펠트를 뒤를 밟아 앞으로의 샤넬 컬렉션 전부를 감독할 뿐만 아니라 오뜨 꾸뛰르, 기성복, 액세서리 등 패션 컬렉션도 담당하게 된다. 

    가브리엘 샤넬 이후의 첫 여성 디렉터가 바로 비아르 인것이다. 

     

    패션 하우스들은 축구 클럽과 비슷하다고 한다.  전임자의 영광이 클수록 후임자는 엄청난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전임자였던 칼 라거펠트가 업계 레전드였기때문이다. 칼은 30년 넘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임하면서 실패의 위기에 있었던 샤넬을 멱살 잡고 끌어올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패션 브랜드로 만들어 냈다. (물론 그의 미투에 대한 발언, 모델 비하, 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는 끔찍했고 비난받아 마땅해)

     

    하지만 중요한 부분은 누가 샤넬을 맡던, 칼 라거펠트와 가브리엘 샤넬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동시에 샤넬의 명성을 유지하고 다시 한번 업계의 레전드를 가져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해내기 힘들다. 하지만 그게 바로 그녀의 역할이고 주어진 과제이다.  다행히도 이번 오뜨 꾸뛰르에서 그녀가 보여준 것들은 현재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오는 9월 기성복 컬렉션 매출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하지만 숨 쉬는 동안에 여성이 만드는 샤넬의 여성복을 볼 수 있음에 기쁘다. 더 넉넉한 소매와 어깨, 스커트와 바지의 비율등 전임자와는 다른 비아르만의 샤넬을 볼 수 같아 앞으로의 샤넬이 기대 돼.

     

    이때까지의샤넬이지만, 새로운 샤넬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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